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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머신러닝에서의 비지도 학습: 데이터의 숨겨진 패턴 발견

by Pebble`s 2025. 4. 14.

머신러닝에서의 비지도 학습: 데이터의 숨겨진 패턴 발견

머신러닝의 세계는 크게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강화학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비지도학습(Unsupervised Learning)은 레이블이 없는 데이터에서 스스로 패턴을 찾아내는 독특한 접근 방식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비지도학습의 개념, 주요 알고리즘, 활용 사례 및 한계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지도학습이란 무엇인가?

비지도학습은 입력 데이터만 있고 정답 레이블이 없는 상황에서 데이터의 구조와 패턴을 발견하는 머신러닝 접근법입니다. 쉽게 말해, 컴퓨터에게 "이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을 테니 스스로 비슷한 것들을 찾아보라"고 지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도학습이 "이 이미지는 고양이고, 저 이미지는 개야"라고 명시적으로 알려주는 반면, 비지도학습은 그저 다양한 이미지들을 주고 "비슷한 것들끼리 모아봐"라고 할 뿐입니다. 컴퓨터는 이미지들의 특성을 분석하여 스스로 그룹을 형성합니다.

비지도학습의 주요 유형

비지도학습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클러스터링(Clustering)
  2. 차원 축소(Dimensionality Reduction)
  3. 연관 규칙 학습(Association Rule Learning)

각각의 유형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클러스터링: 유사한 데이터 그룹화

클러스터링

클러스터링은 데이터 포인트들을 유사성에 따라 그룹(클러스터)으로 나누는 기법입니다. 같은 클러스터 내의 데이터는 서로 유사하고, 다른 클러스터의 데이터와는 차이가 있도록 분류합니다.

주요 클러스터링 알고리즘:

  1. K-평균 클러스터링(K-means)
    • 가장 널리 사용되는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입니다.
    • 사전에 정의된 K개의 클러스터 중심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분류합니다.
    • 각 데이터 포인트를 가장 가까운 클러스터 중심에 할당하고, 클러스터 중심을 재계산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2. 계층적 클러스터링(Hierarchical Clustering)
    • 트리 구조(덴드로그램)를 형성하며 데이터를 계층적으로 그룹화합니다.
    • 상향식(Agglomerative) 방식과 하향식(Divisive) 방식이 있습니다.
    • 클러스터 수를 미리 지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DBSCAN(Density-Based Spatial Clustering of Applications with Noise)
    • 밀도 기반 클러스터링으로, 임의 모양의 클러스터를 찾을 수 있습니다.
    • 노이즈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클러스터 수를 자동으로 결정합니다.
    • 밀도가 다른 클러스터를 잘 구분합니다.
  4. GMM(Gaussian Mixture Models)
    • 데이터가 여러 가우시안 분포의 혼합으로부터 생성되었다고 가정합니다.
    • 각 데이터 포인트가 각 클러스터에 속할 확률을 제공하는 소프트 클러스터링입니다.
    • 타원형 클러스터를 찾는 데 효과적입니다.

차원 축소: 복잡성 줄이기

차원축소

차원 축소는 고차원 데이터의 중요한 특성을 보존하면서 차원(특성)의 수를 줄이는 기법입니다. 이는 데이터 시각화, 노이즈 제거, 계산 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주요 차원 축소 알고리즘:

  1. 주성분 분석(PCA,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선형 차원 축소 기법입니다.
    • 데이터의 분산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주성분)을 찾습니다.
    • 데이터를 가장 중요한 축(주성분)으로 투영하여 차원을 줄입니다.
  2. t-SNE(t-Distributed Stochastic Neighbor Embedding)
    • 고차원 데이터의 시각화에 뛰어난 비선형 차원 축소 기법입니다.
    • 유사한 데이터 포인트는 가깝게, 다른 포인트는 멀리 위치시킵니다.
    • 국소적 구조를 잘 보존하지만, 전역적 구조는 왜곡될 수 있습니다.
  3. UMAP(Uniform Manifold Approximation and Projection)
    • t-SNE보다 빠르고, 전역적 구조를 더 잘 보존하는 최신 알고리즘입니다.
    • 위상 데이터 분석과 리만 기하학에 기반합니다.
    • 다양한 거리 측정 방식을 지원합니다.
  4. 오토인코더(Autoencoder)
    • 신경망 기반 차원 축소 기법으로, 비선형 관계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 인코더는 입력을 저차원 표현으로 압축하고, 디코더는 이를 원래 차원으로 복원합니다.
    • 복잡한 데이터 구조에서 유용한 특성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연관 규칙 학습: 관계 발견하기

연관규칙 학습

연관 규칙 학습은 데이터 항목 간의 흥미로운 관계나 패턴을 발견하는 기법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장바구니 분석으로, "맥주를 구매한 고객은 종종 과자도 함께 구매한다"와 같은 규칙을 찾아냅니다.

주요 연관 규칙 알고리즘:

  1. Apriori 알고리즘
    • 가장 널리 알려진 연관 규칙 알고리즘입니다.
    • 빈번하게 함께 등장하는 항목 집합을 단계적으로 찾아냅니다.
    • 지지도(support), 신뢰도(confidence), 향상도(lift) 등의 지표로 규칙의 강도를 평가합니다.
  2. FP-Growth(Frequent Pattern Growth)
    • Apriori보다 효율적인 알고리즘으로, FP-Tree 자료구조를 사용합니다.
    • 데이터베이스를 여러 번 스캔하지 않아도 됩니다.
    • 대규모 데이터셋에 더 적합합니다.
  3. Eclat 알고리즘
    • 깊이 우선 탐색을 사용하여 빈번 항목 집합을 찾습니다.
    • 수직 데이터 형식을 사용하여 계산 효율성을 높입니다.
    • 메모리 사용이 효율적입니다.

비지도학습의 실제 활용 사례

비지도학습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1. 고객 세분화(Customer Segmentation)
    • 소매업체는 구매 패턴, 인구통계 등에 따라 고객을 그룹화하여 타겟 마케팅에 활용합니다.
    • K-평균이나 계층적 클러스터링이 주로 사용됩니다.
  2. 이상 탐지(Anomaly Detection)
    • 금융 사기, 네트워크 침입, 제조 결함 등 비정상적인 패턴을 식별합니다.
    • 원-클래스 SVM, 아이솔레이션 포레스트, 오토인코더 등이 사용됩니다.
  3. 추천 시스템(Recommendation Systems)
    •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상품, 영화, 음악 등을 추천합니다.
    • 협업 필터링, 연관 규칙이 활용됩니다.
  4. 의료 이미지 분석
    • MRI, CT 스캔 등에서 비슷한 조직 패턴을 군집화하여 질병 진단을 돕습니다.
    • 차원 축소와 클러스터링 기법이 함께 사용됩니다.
  5. 토픽 모델링(Topic Modeling)
    • 대량의 텍스트 문서에서 주요 주제를 자동으로 추출합니다.
    • LDA(Latent Dirichlet Allocation), NMF(Non-negative Matrix Factorization) 등이 사용됩니다.

비지도학습의 과제와 한계

비지도학습은 강력한 도구이지만, 몇 가지 과제와 한계가 있습니다:

  1. 평가의 어려움
    • 레이블이 없기 때문에 결과의 정확성을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 실루엣 계수, 엘보우 방법 등의 내부 평가 지표를 사용하지만, 외부 검증이 제한적입니다.
  2. 클러스터 수 결정
    • K-평균과 같은 알고리즘에서는 적절한 클러스터 수(K)를 사전에 지정해야 합니다.
    • 최적의 K 값을 찾기 위한 체계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3. 결과 해석의 주관성
    • 발견된 패턴이나 클러스터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종종 주관적입니다.
    • 도메인 지식이 결과 해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계산 복잡성
    • 일부 비지도학습 알고리즘은 대규모 데이터셋에서 계산 비용이 높을 수 있습니다.
    • 특히 계층적 클러스터링이나 t-SNE는 대규모 데이터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5. 차원의 저주(Curse of Dimensionality)
    • 고차원 데이터에서는 거리 측정이 의미를 잃고, 데이터가 희소해집니다.
    • 이로 인해 클러스터링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최신 트렌드와 발전 방향

비지도학습 분야는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트렌드가 있습니다:

  1. 준지도학습(Semi-supervised Learning)
    • 소량의 레이블이 있는 데이터와 대량의 레이블이 없는 데이터를 함께 활용합니다.
    • 완전한 지도학습과 비지도학습의 중간 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자기지도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 데이터 자체에서 지도 신호를 생성하여 표현을 학습합니다.
    • 대표적인 예로 BERT, GPT 등의 언어 모델이 있습니다.
  3. 딥 클러스터링(Deep Clustering)
    • 딥러닝과 클러스터링을 결합하여 복잡한 데이터 구조를 더 잘 포착합니다.
    • 딥 임베딩 클러스터링(DEC), 심층 군집화 네트워크(DCN) 등이 있습니다.
  4. 생성 모델(Generative Models)
    • VAE(Variational Autoencoder),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등을 통해 데이터 분포를 학습하고 새로운 샘플을 생성합니다.
    • 데이터 증강과 합성 데이터 생성에 유용합니다.

결론: 숨겨진 패턴의 발견자

비지도학습은 레이블이 없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패턴과 구조를 발견하는 강력한 접근 방식입니다. 클러스터링, 차원 축소, 연관 규칙 학습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데이터의 숨겨진 특성을 밝혀내고, 이를 비즈니스 통찰력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지도학습에는 결과 평가의 어려움, 해석의 주관성 등 여러 과제가 있지만, 빅데이터 시대에 레이블링되지 않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딥러닝과의 융합, 자기지도학습의 발전 등을 통해 비지도학습은 더욱 강력한 도구로 발전할 것입니다. 데이터 속에 숨겨진 패턴을 찾아내는 이 여정은 인공지능의 다음 도약을 이끌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