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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데이터 과학의 기초: 효과적인 데이터 전처리 기법

by Pebble`s 2025. 3. 14.

데이터 과학의 기초: 효과적인 데이터 전처리 기법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면서도 종종 간과되는 단계가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 전처리(Data Preprocessing)'입니다. 아무리 복잡하고 정교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더라도 입력 데이터의 품질이 낮다면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Garbage In, Garbage Out)"는 격언처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머신러닝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데이터 전처리의 개념, 주요 기법, 그리고 실전 응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데이터 전처리란 무엇인가?

데이터 전처리는 원시 데이터(Raw Data)를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입니다. 실제 세계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대부분 불완전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노이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더러운 데이터'를 정제하고 구조화하는 작업이 데이터 전처리의 핵심입니다.

데이터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모델링보다 데이터 전처리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체 머신러닝 프로젝트의 약 60-80%가 데이터 전처리 단계에 할애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 전처리가 모델 성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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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데이터 전처리 기법

1. 결측치 처리(Handling Missing Values)

실제 데이터에는 다양한 이유로 값이 누락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결측치(Missing Values)를 처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제거(Deletion): 결측치가 있는 행이나 열을 완전히 제거합니다. 데이터가 충분히 많고 결측치가 무작위로 발생했을 때 유용합니다.
  • 대체(Imputation): 결측치를 평균, 중앙값, 최빈값과 같은 통계량으로 대체합니다. 좀 더 정교한 방법으로는 k-최근접 이웃(KNN) 기반 대체나 회귀 모델을 사용한 예측 대체가 있습니다.
  • 표시자 변수(Indicator Variable): 결측치 여부를 나타내는 새로운 이진 변수를 생성하여 결측 패턴 자체에 있는 정보를 포착합니다.

결측치 처리 방법의 선택은 데이터의 특성과 결측 메커니즘(무작위 결측, 완전 무작위 결측, 비무작위 결측)에 따라 달라집니다.

2. 이상치 탐지 및 처리(Outlier Detection and Handling)

이상치(Outliers)는 다른 관측치들과 현저히 다른 값으로, 모델 학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상치를 다루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통계적 방법: Z-점수, IQR(사분위수 범위) 방법을 사용하여 이상치 탐지
  • 시각화: 박스 플롯, 산점도 등을 통한 이상치 확인
  • 처리 방법: 제거, 변환, 별도 범주화, 또는 강건한(Robust) 알고리즘 사용

모든 이상치가 반드시 오류인 것은 아니며, 때로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을 수 있으므로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신중히 처리해야 합니다.

3. 정규화와 표준화(Normalization and Standardization)

특성들의 스케일이 다를 경우, 큰 값을 가진 특성이 모델에 과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스케일링 기법으로는:

  • 정규화(Normalization): 모든 값을 0과 1 사이로 변환합니다. 신경망과 같이 특성 범위가 중요한 알고리즘에 유용합니다.
  • 표준화(Standardization): 평균 0, 표준편차 1을 갖도록 변환합니다. 정규분포를 가정하는 알고리즘(예: SVM, 로지스틱 회귀)에 적합합니다.
  • 로버스트 스케일링(Robust Scaling): 중앙값과 사분위수 범위를 사용하여 이상치의 영향을 줄이면서 스케일링합니다.

알고리즘의 특성과 데이터 분포에 따라 적절한 스케일링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4. 인코딩(Encoding Categorical Features)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주로 숫자 데이터를 처리하므로, 범주형 데이터를 숫자로 변환하는 인코딩 과정이 필요합니다:

  • 원-핫 인코딩(One-Hot Encoding): 각 범주를 별도의 이진 특성으로 변환합니다. 범주 간 서열이 없을 때 적합합니다.
  • 레이블 인코딩(Label Encoding): 각 범주에 정수 값을 할당합니다. 트리 기반 모델에 유용합니다.
  • 타겟 인코딩(Target Encoding): 범주를 타겟 변수의 평균으로 대체합니다. 고차원성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임베딩(Embeddings): 딥러닝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범주를 저차원 연속 벡터로 변환합니다.

범주의 수, 알고리즘 유형, 데이터 크기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인코딩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5. 특성 생성 및 선택(Feature Engineering and Selection)

  • 특성 생성(Feature Engineering): 기존 특성을 조합하거나 변환하여 새로운 특성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날짜에서 요일, 월, 분기 등을 추출하거나, 두 변수의 비율이나 곱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 특성 선택(Feature Selection): 모델 성능에 중요한 특성만 선택하여 차원을 축소하는 기법입니다. 필터 방법(상관관계 분석), 래퍼 방법(재귀적 특성 제거), 임베디드 방법(Lasso 정규화) 등이 있습니다.

특성 엔지니어링은 도메인 지식이 중요하며, 데이터 과학에서 가장 창의적인 부분 중 하나입니다.

6. 차원 축소(Dimensionality Reduction)

고차원 데이터는 과적합 위험과 계산 비용을 증가시킵니다. 차원 축소 기법으로는:

  • 주성분 분석(PCA): 분산을 최대한 보존하는 직교 축으로 데이터를 투영합니다.
  • t-SNE: 고차원 데이터의 구조를 보존하면서 2D/3D로 시각화하는 데 유용합니다.
  • 오토인코더(Autoencoders): 신경망을 사용하여 데이터의 압축된 표현을 학습합니다.

차원 축소는 시각화, 계산 효율성 향상, 노이즈 제거 등에 효과적입니다.

데이터 전처리의 실제 적용 사례

1. 금융 분야

신용 점수 모델에서는 결측치 처리가 중요합니다. 고객이 특정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경우, 단순히 평균값으로 대체하는 것보다 고객 세그먼트별 조건부 평균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이상치(매우 높은 소득이나 부채 비율)를 적절히 처리하고, 범주형 변수(직업 유형, 주택 소유 상태)를 인코딩하는 과정이 모델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의료 분야

환자 데이터는 결측치가 많고 이질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검사를 받지 않은 환자의 결측치는 무작위가 아닐 수 있으므로, 단순 대체보다는 결측 패턴 자체를 모델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시간 경과에 따른 생체 지표의 변화율 계산, 검사 결과의 정규화, 약물 투여 패턴에 대한 특성 생성 등의 전처리가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전자상거래

구매 데이터 분석에서는 계절성, 요일 효과 등을 고려한 특성 생성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객 세분화를 위해 RFM(Recency, Frequency, Monetary) 지표와 같은 파생 변수를 만들고, 제품 카테고리와 같은 범주형 변수를 효과적으로 인코딩하는 과정이 추천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합니다.

데이터 전처리의 모범 사례

  1. 파이프라인 구축: 전처리 단계를 자동화된 파이프라인으로 구성하여 재현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누수(Data Leakage)를 방지합니다.
  2. 교차 검증 활용: 전처리 전략의 효과를 평가할 때 교차 검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습니다.
  3. 도메인 지식 활용: 데이터의 특성과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전처리 과정에 반영합니다.
  4. 시각화 병행: 데이터 분포, 결측 패턴, 이상치 등을 시각화하여 전처리 전략을 결정합니다.
  5. 문서화: 전처리 과정과 결정 사항을 상세히 문서화하여 추후 모델 업데이트나 재훈련 시 참고합니다.

결론: 성공적인 모델링의 기반

데이터 전처리는 단순한 기술적 단계가 아니라 데이터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창의적 접근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적절한 전처리 없이는 최첨단 알고리즘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으며, 때로는 단순한 알고리즘이라도 잘 전처리된 데이터로 놀라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과학 프로젝트에서 전처리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단순히 모델링 전의 준비 작업이 아니라, 모델 성능 최적화를 위한 핵심 단계입니다. 머신러닝 여정에서 데이터 전처리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닦아야 할 길과 같습니다. 아무리 빠른 차를 가지고 있어도, 길이 험하면 원하는 속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데이터 전처리에 투자하는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며, 오히려 성공적인 머신러닝 모델 개발을 위한 확실한 투자입니다. 깨끗하고 잘 구조화된 데이터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고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제공합니다.